#5 체육창고






“이진기.”
“네?”
“이리 좀 와봐.”



　수업시간 끝 종이 쳤다. 지겨운 매트운동이 끝나고 기범이와 나는 땀을 닦으며 투닥투닥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곧 기범이 녀석과 누가 먼저 교실에 올라가나, 내기 하고는 두 세칸씩 계단을 뛰어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급작스레 뒤에서 체육 선생이 부르는 통에 기범이를 뒤로하고 체육 선생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네, 왔는데요.”
“매트 좀 치워.”
“아, 왜요.”
“말이 많다?”



　아, 진짜. 어째 이 선생은 항상 이런 식이다. 예, 제가 감히 선생님 말씀에 토를 달겠습니까. 군소리 말고 치워야죠, 뭐. 짜증난다는 표정을 얼굴에 역력히 드러낸 채로 매트를 신발코로 툭 툭 찼다. 똑바로 안 해? 바로 비수가 날아오는 통에 알았다니까요, 하고 매트를 집어 올렸다. 아, 납작한게 무겁긴 더럽게 무겁네. 더워 죽겠는데. 그렇게 앞장서서 매트를 든 채 유유히 걸어가는 체육선생 뒤를 낑낑대며 따라갔다. 남자새끼가 힘도 못 쓰고. 지나가는 투로 중얼거렸겠지만 청력 좋은 이 이진기는 다 들었다. 힘 못 쓰고 낑낑대서 죄송하네요. 나 말고 힘 좋은 기범이 놈을 시키지, 날 왜.

　사실 체육 선생, 김종현은 우리 학교로 잠시 교생실습 하러 온 교생이다. 하필 걸려도 우리 학교가 걸려서. 게다가 우리 반에선 성적이 좀 좋다는 이유로 시덥잖은 투표없이 내가 반장이 되었고, 고3이라 바쁘다며 그런거 투표할 시간이 어디 있냐는 내 말은 어느 개가 짖나 하고 담임 선생님이 무시 해 버렸다. 아니, 그럼 그렇게 바쁜 고3이 체육은 왜 일주일에 세번 씩이나 하냐고. 역시 미친 학교에, 미친 교장에 미친 담임이 틀림 없다. 일리도 없는 말을 잘도 짓껄이고.

　매트를 보관하는 창고 앞에 다다랐다. 문을 여니 퀴퀴한 냄새가 가득 나고, 먼지 투성이다. 발을 들여놓자 마자 콜록콜록 대는 통에 선생이 잠시 돌아볼 정도. 이렇게 되었던 저렇게 되었던 크기만 더럽게 커 무거운 매트를 내려 놓고는 손을 탈탈 털었다. 



“저, 이제 가 볼게요.”
“어딜 가. 선생님이 가라는 말도 안 했는데 네 멋대로 그냥 가?”
“아, 왜요. 이제 곧 쉬는시간 끝나요.”
“말 하는 싸가지 하고는. 이거 같이 치우고 가. 다음 시간 선생님께는 체육 선생님이 불러서 늦었다고 하고.”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아니, 지가 무슨 선생이야? 잠시 실습하러 온 교생 주제에. 내가 왜 이 먼지 구덩이 속에서 매트를 치워야 하냐고. 그렇지만 다음 시간이 졸리는 국사 시간이기 때문에 자다 걸려서 매타작 맞는 것 보다야 낫다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먼지 투성이인 매트를 하나 둘씩 옮겨 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콜록대며 매트를 옮겨 놓았을까, 이제 정말 가 볼게요. 하고 말을 하자 체육 선생이 갑자기 내 손목을 덥썩 잡아 돌렸다. 뭐냐는 듯 쳐다보자 체육선생이 급급하게 내게 입을 맞췄다. 

　몸을 움직이며 반항할 새도 없이 완강한 힘으로 결박해버리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힘들게 입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미끌미끌한 혀를 받아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혀를 환상적으로 휘젓는 바람에 순간 정신이 몽롱해져 다리가 풀리려고 했으나 두 손으로 교생의 단단한 어깨를 꽉 잡아 간신히 지탱했다.

　이봐요. 당신은 교생이고 나는 학생이거든? 빨리 놓으라고. 진작에 힘으로 밀어 내는건 포기고, ㅡ운동을 별로 안 하는 나로써는 체육을 전공하는 교생에게 현저히 밀리는게 당연한 이치였다.ㅡ 이젠 언제 놓아주려나 하는 심산으로 가만히 두 눈만 끔뻑이는 중이었다. 이젠 키높이에 맞춰 키스하다 위로 꺾어진 뒷목이 슬핏 아파 올 지경이었다.



“……하아. 후..”



　그렇게 입술을 떼어주는 바람에 막 차오른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교생이 거칠게 날 매트 위로 눕혀버렸다. ……. 지금 선생님 뭐 하세요?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 물으려고 했지만 이미 하얀 체육복은 반쯤 위로 말려 올라간 상태. 제지하려고 그의 어깨를 다잡았지만 가슴께를 혀로 핥으며 유두를 입에 담는 바람에 식겁하고는 그의 머리칼을 잡았다. 



“아, 하읏……. 서, 선생님.. 이게 뭐 하는 거…….”



　처음 느껴보는 생소하고도 이상야릇한 느낌에 몸을 이리 저리 비틀며 선생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 안간힘을 썼다. 씨발. 좀 가만히 있어봐. 낮게 깔린 목소리로 으르렁 거리는 통에 헉 하고 입을 다물었다. 근데, 생각 해 보니까 이게 아닌거다. 나 수업 들어가야 한다고요. 이러다 말로만 듣던 강간을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 무작정 소리를 질렀다.  소리라도 지르면 누군가 오겠지? 그렇게 빽빽 하이톤으로 소리를 질러대는데 선생이 급작스레 입을 맞춰온다. 자연히 소리 지르던 건 묻혀 버렸고 다시금 숨이 막혀와 어깨를 팍팍 내리쳤다. 꿈쩍도 않는다, 어째. 성질이 나 제 멋대로 돌아다니는 혀를 콱 물었더니 비릿한 맛이 난다.



“아! 씨발, 근데 이게 진짜.”
“장난해요, 지금. 나랑?”



　쏘아 붙이고 먼지를 털며 일어서려는데 머리채가 확 잡힌다. 무시무시한 악력에 머리칼이 잡혀 다시금 매트 위로 거칠게 나동그라졌다. 그가 퉷, 하고 비릿한 피가 섞인 침을 바닥에 뱉는다. 무섭게 눈을 치뜨며 다시 일어서려는데 뺨이 돌아간다. 아……. 교생이 지금 나 때렸어? 억울함에 눈물이 차오르려고 하는데 그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급히 꺼내더니 입에 물리곤 묶어버린다. 재갈 대용인가? 미쳤어!



“아, 씨발. 당최, 시끄러워서.”
“읍!! 음, 으읍!!”



　뭐라고 말하는 건지 저 미친놈이 알아들을 리가 없다. 이미 발버둥 치려던 다리는 제 무릎으로 허벅지를 꾹 누르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갇혔다. 이젠 도움을 요청하기도 모한 상황이다. 너무 억울했다. 힘도 못 쓰는 이 몸뚱이가 저주스러웠다. 그래도 반항 해본다고 몸을 버둥거리며 움직이자 교생이 하얀 체육복을 훌러덩 벗겨버린다. 순식간에 반나체가 되어 아프게 잡힌 손목만 움직이려 애 쓰는데, 그가 다시금 가슴께를 혀로 살살 핥는다. 아, 이 와중에도 느끼는 몸뚱이가 좌절스러웠다.

　답답해서 다시금 앓는 소리를 냈더니 그가 묶었던 손수건을 풀어준다. 그리고는 낮고 음산한 목소리로 으르렁 거린다.



“소리 한 번만 더 질러봐.”
“못 지를 줄 알고?”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건 입에 물려놓고 섹스 할거야.”
“미쳤어요?”
“아, 씨발. 닥쳐봐, 좀! 조용히 신음만 내.”



　이젠 쌍욕까지 섞는다. 무슨 엄마 젖꼭지 빨듯 유두를 쪽쪽 빨아대는 바람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눈을 질끈 감는데 그가 체육 복 바지를 끌러 내 버린다. 그리고 마저 남은 브리프까지 한꺼번에 끌어내린다.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눈물도 차올랐다. 탁한 먼지와 섞인 공기와의 마찰 덕에, 그리고 긴장감에 성기가 바싹 선 것이 눈으로 보였다. 너무 민망해서 다리를 오므리려는데 그가 양 무릎을 잡고 쫙 벌려버린다. 놓으라는 듯 다리를 안간힘을 써 오므리려 했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악력을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섰네. 흥분 돼?”



　그가 내 것을 제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리고는 저지하려는 참에 그것을 위 아래로 천천히 흔들다 갑자기 세게 흔드는 바람에, 솔직히 말해서 ……정말 좋아서 죽는 줄 알았다. 그가 나지막히 웃는다.



“아, 아응……. 그, 그만. 핫..아…….”
“이렇게 얌전하게 구니까 얼마나 예뻐. 더 내봐, 고양이 소리.”



　저런 소리까지 하다니. 진짜 미친놈이 틀림 없다. 그 와중에도 자꾸 흔들어대니까 좋다고 발딱발딱 서는데 미치겠다. 몸이 주인의 말은 듣질 않고, 제 멋대로 달아 오르기만 했다. 크고 투박한 손이 성기를 거칠게 아래 위로 자꾸만 흔들었다. 죽을 것 같았다, 좋아서.



“아흣……! 아, 아응...”



　한참을 흔들어대던 그가 이제는 내 것을 제 입에 담아버린다. 헉. 축축하고 끈적한 느낌에 절로 헉 소리가 나왔다. 이건, 정말. 자기 위로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혀로 살살 핥다가 아예 볼이 홀쭉하도록 빨아대는 통에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끝을 모르고 부풀어오르는 통에 나도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하앗……. 하으..”



　이젠 제 이로 살살 긁기 까지 했다. 진짜 죽을 맛 이었다. 정말로 이러다 쌀 것 같았다. 비키라는 듯 머리칼을 한웅큼 집었다 놓았다 하며 그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오히려 이젠 노골적으로 이로 긁으며 아프지 않게 자극을 가한다. 수치심보다 밀려들어오는 쾌락에 눈물이 흘렀다. 펠라만 당하는데도 정말 갈 것 같았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정액을 분출해냈다. 허여멀건하고 걸쭉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교생이 그걸 보며 낮게 웃었다.

　사정의 여운이 짙게 남은 터라 거친 숨만 학 학 몰아 쉬었다. 미쳐 흘려 보내지 못한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눈 주위가 새빨개졌다. 속눈썹은 뭉그러진 눈물에 엉켜 있었다. 잠시 방심하는 틈을 타 그가 일자로 누운 내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손수건을 풀러 묶인 손을 자유롭게 해준 뒤, 엉덩이를 들게 해 다리를 벌렸다. 엉덩이골 사이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게 느껴졌다. 수치심에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뭐…… 뭐 하는거에요.”
“분홍색이네. 어두운데도 잘 보여.”



　하! 기막히고도 어이없음에 허탈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진짜 미친놈에, 상변태다. 어쩌다 이런 놈한테 걸린거야. 어쩔 줄을 모르고 엎드린 채로 엉덩이만 치켜든 자세였다. 불안 불안한 감에 고개만 돌렸다 말았다 하는데, 그가 곧 손을 묶었던 손수건으로 이번엔 눈을 가린다.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니 더욱 더 불안해졌다. 아. 진짜 변태 아냐, 이거.



“아, 안 보이잖아요…… 풀어 줘요, 얼른.”
“잡소리 섞지 마, 좋으면서 뭘 그래.”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그 곳에서 말캉하고 축축한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곧 그것이 그의 혀인지 알아채는 것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건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이물감이었다. 그의 타액이 애널 부근을 돌아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주름을 세기라도 하듯 은밀하게 움직이는 그것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움찔 거리네. 좋아?”
“아…… 아읏, 하……. 그만..”



　비웃기라도 하듯 작게 웃으며 바짝 붙였던 입술을 떼어낸다. 그리고는 긴장해 바짝 굳어있는 엉덩이를 소리나게 내려친다. 워낙 강도가 센지라 속수무책으로 맞고는 소리를 질렀다. 아. 이 새끼 진짜 뼛속까지 변태야. 울음이 그치기가 무섭게 또 울컥 하고 눈물이 흘렀다. 



“아읏! 아……. 빼, 빼요!! 하읏…….”



　그가 엉덩이골을 가르고 손가락을 넣었다. 소름이 돋았다. 이건 아까 혀가 들어왔을 때 보다 더한 이물감이었다. 아팠다, 진짜 무작정 아팠다. 손가락이 질척하게 움직이다 곧 다른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왔다. 악!! 소리를 빽 내질렀더니 그가 낮게 욕을 짓껄였다.



“아. 너 처음이야?” 
“아, 아읏, 아……. 아파..”
“안 그렇게 생겨서.”



　곧 아래를 철저히 희롱하는 손가락이 빠져 나갔다. 그리고는 지익 바지버클을 끌르는 소리가 들렸다. 눈이 안 보이니까 진짜 죽을 맛이다. 자꾸만 몸을 이리 저리 비트는데 뒤에 무언가 딱딱하고도 뜨거운게 닿았다. 간다. 나지막한 소리가 귓가에 음산하게 퍼지고 매트를 힘겹게 짚은 손에 힘을 줬다.



“하악……!! 아, 하앗……!”
“아, 이거 물건이네. 진짜.”



　이건 정말 차원이 달랐다. 후장 뚫리는데 이러다 몸이 아예 두동강 나는 건 아닌가 싶었다. 살이 찢어진 듯 액체가 흘러내렸다. 피인지, 아님 타액인지는 눈이 안 보여 확신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무지하게 아프다는 거다. 정말, 이러다 죽을것만 같았다. 뭐 이리 무식하게 큰거야. 그가 헉헉 거리며 제 것을 마저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더듬더듬 손을 내뻗어 손수건을 풀었다. 드디어 앞이 보였지만, 보이는 건 불규칙하게 쌓아놓은 뜀틀 뿐이었다. 그가 내 허리를 슬며시 감싸 쥐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앗, 아. 아윽……! 아파, 하앗!”
“씨발, 힘 좀 풀어. 아. 죽겠네.”



　정말로 아파 죽을 것 같은 건 나라고. 미친 놈아. 눈물이 흘러내렸다. 게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아플 거라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진짜 죽을 것 같았다. 교생한테 뒤 따이다가 뒤지고 싶진 않았다. 그렇지만 힘도 없고. 속수무책으로 뒤를 내주며 아파서 끙끙대기만 했다. 



“어디야, 아윽. 아.”
“핫, 아읏.. 아파, 아! 아파요……. 하윽..”



　좀만 참아. 낮은 목소리가 나지막히 귓전을 울렸다. 이게 참을 수 있는 아픔이냐고. 눈물만 비죽 비죽 흘리고 있었다. 이 새끼는 진짜, 오지게 흔들어댄다.



“하앗……! 아, 아응..!”
“씨발. 드럽게 오래 걸렸네. 여기냐?”



　이상했다. 다시금 교생이 힘을 가하여 푹 찔렀고 나는 정말 그 순간 자지러져 죽는 게 아닌가 싶었다. 등줄기를 타고 무언가가 찌릿하게 올라왔다. 입에선 새된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가 좀더 허리를 세게 붙잡고 엇박으로 박아왔다. 찌걱 찌걱, 살이 맞닿아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어쩔 줄 몰라하며 정신없이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와 교생의 거친 숨소리가 창고 안을 가득 울렸다. 진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좋았다. 아깐 아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좋아서 죽을 것 같았다.



“앗, 아! 하악, 으읏……! 아! 흣……! 그, 그만.”
“아윽. 후. 어때, 좋아…?”


                                                       
　소름 끼칠 정도로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대답 할 새도 없이 바로 또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비음만 잔뜩 흘려 보냈다. 좋지, 여기? 계속 찔러 줘? 낯간지러운 말을 잘도 속삭이며 등줄기를 핥아 내린다. 그 와중에도 기분이 좋아 허리를 좌우로 살짝씩 흔들었다. 



“씨발, 이 년 봐라. 너 처음 아니지? 허리 돌리는 거 봐.”
“아, 하으…… 읏, 좋아. 아……! 더, 하응..”
“후우.. 종현 오빠 해 봐.”



　그가 귓가에 나즈막히 속삭이며 점점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애가 타도록 스팟 주변만 찔렀다. 빨리 전립선을 시원하게 찔러주길 바란 내 몸을 원망할 새도 없이 끙끙 거렸다. 빨리…… 어? 빨리 해 봐. 자꾸만 재촉 해대는 통에 정말 죽을 맛 이었다. 그의 손이 살며시 내 것을 쥐어왔다. 쓰다듬듯 매만지며 재촉한다.



“아, 하윽.. 종현 오빠... 아……!”
“씨발, 너. 아윽, 진짜.”
“하앗... 오빠……! 하앗, 아! 읏!”



　그가 막판 피치를 올리며 덤벼들었다. 진짜 이러다 너무 좋아서 온 몸이 녹아 내릴것만 같았다. 눈물이 찔끔 나오길래 다시금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눈을 꼭 감으며 도리질을 쳤다. 개새끼마냥 학학대며 좀 더 허리를 흔들었다. 그가 한계인 듯 몸을 부르르 떨며 사정 했고, 나 역시 부풀어 오른 그것이 하얀 액체를 다시금 분출 해 냈다.



“하악, 아…… 하..”



　때마침 쉬는시간 종이 쳤다. 국사 시간이 벌써 끝난 모양이다. 그런 거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맺힌 눈물을 깜빡이며 흘려 보냈다. 



“이제 어쩔 거에요. 교생이 학생 이렇게 강간해도 돼요?”
“상대방이 즐긴 것도 강간이냐?”
“제가 언제 즐겼다고…….”
“솔직히 말해봐, 싫었어?”



　능글맞게 웃으며 다시금 내 그것을 잡아오는 통에 두 손 두발 다 들었다. 이 교생 가기 전에 폰번호나 좀 따야겠다.












*
혹시 이 글을 보신 분들이 있을 지도 몰라여^^;;
아주 예전에 써뒀던 거라 좀 쉰내나는 글인데, 자꾸 우려먹네요.. 
주제를 보니 반가워서 그만..
오타 지적 부탁드려요... ^^;; 그리고 진기야.. 미안